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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내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민간 기업들이 외국산 쌀 수입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이는 일본정부의 수입 한도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조치로, 국내 쌀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25년 민간 수입량은 2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3년 368톤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네마쓰(8020 JP))는 올해 12월까지 1만 톤을 수입할 계획이며, 마루베니(8002 JP)와 이토추 상사(8001 JP) 등 다른 대기업들도 수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쌀 도매상은 "미국산 칼로즈 쌀의 경우, 관세를 포함해도 정미 1kg당 가격이 500엔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일본국내산 고시히카리의 kg당 800엔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쌀 거래 가격은 현미 60kg당 2만 4665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방일 외국인 증가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축미 방출 지침을 재검토하고 있다. 2024년 6월 말 기준 비축미는 91만 톤에 달한다.
외식업계와 소매업계는 쌀 가격 상승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요시노야 홀딩스는 작년 봄부터 국산 쌀과 외국산 쌀을 혼합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세븐일레븐 재팬은 1월 27일부터 주먹밥과 도시락 등 37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마츠야 푸드 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2025년산 쌀 수확량이 확인되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수입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국내 쌀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암시하며, 향후 쌀 수급과 가격 동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