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BM 中 수출 제한 조치...삼성전자·SK하이닉스 타격 불가피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4-12-03 10:40:2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의 핵심 요소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중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는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AI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핵심 부품 공급 차단을 통해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 역시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으로의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경제적 강압 행위"라며 즉각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중국의 군사용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제한' 목적 하에 특정 HBM 제품을 수출통제 대상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런 조치가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지원하는 반도체 제조 시스템 발전을 억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HBM은 다수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주로 AI 연산 작업에 사용되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같은 소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다. 

 

현재 해당 부품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서 중국으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미국 엔비디아가 약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으나, 중국 업체들도 자체 개발을 통해 경쟁력 확보를 모색해왔다.

 

상무부는 해외직접생산규칙(FDPR)을 적용해 외교적으로 생산된 제품일지라도 미 상무부가 수출 제한 결정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메모리 대역폭 밀도가 평방밀리미터당 2기가바이트(GB)를 초과하는 모든 HBM 스택 제품에 적용된다. 

 

미 정부는 이미 우려대상 국가들에 대해 첨단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2022년 10월 '수출관리규정(EAR)' 개정 작업을 실시해 반도체 장비 등의 중국 수출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

 

동맹 굳건함 확보 차원에서 한국 등 파트너 국가들에 비슷한 조치 도입을 설득해 왔다.

 

전문가들은 "미-중 경제 간 긴장 관계가 심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안정성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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