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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혼다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혼다가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전기차(EV) '제로'를 처음으로 공도에서 주행시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전했다.
이 역사적인 데뷔는 포뮬러 원(F1)의 무대를 선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F1은 혼다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함 EV를 소개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여겨진다.
지난2일, 도쿄 오다이바에서는 F1 머신이 공도를 달리는 특별한 코스가 마련되었다.
이는 일본 그랑프리(GP)의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벤트로, 약 12,000명의 관객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퍼레이드 런을 선보인 차량은 바로 혼다의 신형 EV '제로'였다.
이 SUV는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공도 주행이 최초로 공개된 것이다.
F1 레드불 레이싱의 막스 페르스타펜 씨가 제로의 운전을 맡았으며, 동료 드라이버 카도타 유키 씨도 함께 탑승했다. 그들의 주행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었다.
혼다는 제로를 통해 EV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제로는 차체 설계부터 EV에 최적화된 새로운 브랜드이며, 첫 번째 모델인 SUV는 2026년 북미 시장에 먼저 투입될 예정이다.
이후 일본과 유럽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혼다는 2040년까지 모든 신차를 EV와 연료전지차로 제한하는 '탈엔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혼다는 글로벌 EV 판매량 순위에서 뒤쳐져 있다.
닛케이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혼다의 EV 판매량은 세계 24위에 머물렀으며, 미국 테슬라와 비교해 약 17배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에 대해 혼다는 F1을 활용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며, 한 간부는 "F1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제로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가가 예상된다. 일본 내 경자동차 고객층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1964년 이후 여러 번 철수와 복귀를 반복해 온 혼다는 2026년부터 파워 유닛 제조업체로서 다시 F1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집중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