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기업은행, 5년간 부실대출 3.1조…징계는 5명뿐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10-18 10:06:57
한국산업은행.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에서 최근 5년간 3조원이 넘는 부실여신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실액 대부분을 차지한 산업은행의 징계 인원은 5명에 그쳐 부실 책임 추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두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부실여신은 총 3조1280억원에 달했다.

산업은행은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조735억원의 부실여신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8833억원의 부실이 생겨 최근 5년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내부 감사를 통해 업무 처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된 사례는 124건이었으나, 징계는 견책 3명, 감봉 2명 등 총 5명에 불과했다.

주요 징계 사유는 여신심사 태만, 사후관리 미흡 등이었으며, 정식 심사를 하지 않거나 담보 관리를 소홀히 한 경우는 주의·유의 통보에 그쳤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감사 후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주관부서에 통보해 조치하고 있다"며 "감사사례집 배포와 교육 등을 통해 부실예방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업은행은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545억원의 부실여신이 발생해 총 45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 종류는 견책 36명, 감봉 8명, 정직 1명 순이었다. 지적된 사안은 주로 중소기업자금대출 취급 및 여신 사후관리 소홀 등이었다.

이양수 의원은 "국책은행에서 해마다 많은 금액의 부실여신이 발생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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