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7203 JP) 판매 현장 혁신으로 위기 돌파 시도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2-03 10:56:05
(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가 일본 내 신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과 소비자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 현장의 변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열린 '전국 도요타 차량 판매점 대표자 회의'에서는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업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전했다.

1월 하순, 도쿄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도요타 계열 판매점 및 렌터카 회사의 주요 관계자 약 350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세 개의 판매점에서 제시한 혁신적인 사례들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가고시마시에 위치한 '도요타 코롤라 가고시마'는 지역 특성인 사쿠라지마 화산재로 인한 고객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정기 점검과 코팅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패키지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나하시의 '도요타 렌탈리스 오키나와'는 차량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도입해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대출 건수를 증가시키는 성과를 냈다.

더불어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에 위치한 '네츠 도요타 히가시사이타마'는 중고차 판매 절차를 간소화하는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이 시스템은 2025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회의 말미에는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현재 상황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강조하며 "도요타를 미래에도 존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가 차지하는 일본 국내 신차 시장 점유율은 약 50%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국내 신차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일본 내 신차 등록 대수는 2023년 기준 452만 대에서 2025년에는 450만 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하락세는 계속돼 2030년에는 약 400만 대, 2035년에는 약 376만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카셰어링 서비스 확산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에 대응해 지난 2019년 자동차 구독 서비스 'KINTO(킨토)'를 출시했으며, 해당 서비스 신청 건수는 올해까지 누적 약 12만5000건에 달한다.

하지만 직영 판매 회사인 '도요타 모빌리티 도쿄'가 보험 업무 관련 금융청의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다른 일부 판매점에서도 판금 및 도장 비용 과대 청구 등의 부정행위가 밝혀지며 내부 문제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와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기존 모델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향후 생존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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