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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KT 김영섭 대표이사가 차기 대표 공개 모집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회사의 새 수장을 뽑는 절차가 본격화됐다.
김 대표는 4일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 공개 모집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 이사회는 같은 날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 선임 절차 개시 안건을 의결했다.
2023년 8월 대표로 선임된 김 대표는 당초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지난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와 해킹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그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채우면 약 31개월간 KT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단 소액결제 사고 책임론에 직면했다.
당시 김 대표는 "총체적 경영 책임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며 "사퇴를 포함한 포괄적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기 대표 선임은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주도한다. 위원회는 연내 대표이사 후보 1인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후보군은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 사내 후보 등으로 구성된다. 공개 모집은 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표 교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구현모 전 대표는 2022년 연임에 도전했으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절차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했고, 결국 2023년 2월 연임을 포기했다.
이후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이 차기 대표로 내정됐지만 20일 만에 공식 사퇴하는 진통을 겪었다. KT는 재공모를 실시해 2023년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현 대표를 선임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