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석화업계 금융지원 협의...사업재편 계획 보강 요구

파이낸스 / 김혜실 기자 / 2025-09-30 09:59:00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월21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금융권이 석유화학 재편을 위한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만기연장·금리 연장 등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석유화학업계의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은행연합회는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17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맺었다.

 

석유화학을 비롯한 주력산업의 선제적 구조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근본적 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범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 지원에 금융권도 발맞춰 자율협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주채권은행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기업의 자구노력과 계획을 엄밀히 평가하고 타당한 재편 계획을 적극 지원해달라"면서도 "석화업계가 제시한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부족해 구체적인 그림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석화업계에도 당부했다. 

 

앞으로 협약에 따라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에 채권을 보유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절차를 개시한다.

 

자율협의회는 외부 공동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지원은 만기연장, 금리조정, 이자유예 등 현행 조건 유지가 원칙이며, 필요시 신규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재편계획은 산업부 승인을 받은 후,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계획, 금융지원방안 등이 포함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재편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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