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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쿄 주식시장은 최근 무역 전쟁의 심화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지난 주말 대비 약 2700엔 낮은 3만 1100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작년 8월 기록한 저가를 밑돌았다. 한때는 3만 100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보복 조치가 연일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 공업주 지수 등 주요 지수가 모두 5% 이상 급락하며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도쿄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주요 종목에서 리스크 회피 매도가 이어졌다. 오사카 거래소는 이례적으로 닛케이 평균 선물의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여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 시장에서도 주요 주력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확산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 현상이 시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엔 환율은 1달러당 145엔대 중반까지 상승해 있으며, 이런 환율 변동은 도요타 등 수출 관련 기업들의 수익 악화를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패스트리테일링이나 혼다, 레이저 테크 등 대부분의 종목이 가격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