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오바야시구미)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건설업계의 거두 오바야시구미 1802(프라임)가 2025년 3월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발표에 따르면, 연결 순이익이 전기 대비 71% 증가한 128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예상을 410억엔 상회하는 수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오바야시구미의 이러한 실적 호조는 일본내 건설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과 가격 전가의 성공적 이행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같은 날 2027년 3월기까지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금년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기의 7%에서 11.1%로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회사가 2027년 3월기까지 목표로 설정한 ROE 10%를 이미 초과 달성하는 수치다.
오바야시구미는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자기자본 배당률(DOE) 5% 기준에 더해, 2027년 3월기까지 총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 중 최대 300억엔은 오는 6월 30일까지 취득하여 소각할 예정이며, 매입 주식 수는 발행 주식 총수의 3% 미만인 2000만주로 제한된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오바야시구미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 10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 상승한 2204엔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바야시구미는 2025년 3월기 매출액이 전기 대비 12% 증가한 2조 6100억엔,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132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1000억엔, 390억엔씩 상향 조정된 수치다. 매출액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약세로 인한 해외 공사 수익 증가와 더불어, 정책 보유 주식 매각 등으로 460억엔의 특별 이익도 계상될 전망이다.
오바야시구미의 수주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국내 건축 공사의 조기 수주와 함께 토목 공사 및 해외 공사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독 일본내 건설 수주액은 전기 대비 28% 증가한 1조 9450억엔으로, 3500억엔 상승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단독 건축 완성 공사의 이익률은 전기 6.3%에서 8.9%로 상승할 전망이다.
오바야시구미의 2024년 4~12월기 연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 8811억엔, 순이익은 2배 증가한 955억엔을 기록했다.
일본내 대형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과 함께, 전기에 인수한 미국 수도 플랜트 공사 회사의 실적 기여가 이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