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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하자, 일본 국내외 기업들 사이에서 동요가 커지고 있다.
일본산 수입품에는 24%의 관세가 적용되는 등 국가와 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세율이 책정되어, 다양한 분야에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은 공급망 및 미국 내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 제품이나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정책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분주하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 리테일링은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된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도 높은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큰 타격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자세한 내용은 사내에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 워터는 말레이시아에서 일부 산업 가스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24%의 상호 관세율 때문에 공급 루트 변경을 고려 중이다.
롯데는 일본에서 생산한 '유키미 다이후쿠'와 태국산 '코알라 마치'를 각각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구체적인 대응책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판매 감소 우려로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시장 동향을 주시할 계획이다.
히타치건기는 북미 매출이 전체 약 20%를 차지하지만 "재료비 상승으로 미국 투자 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며 생산 이관 판단이 어렵다고 전했다.
물류 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선주 협회의 아키진 코이치 회장은 "해운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예상된다"고 경고하며, 중국 선박 입항 수수료 도입 여부도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긴테쓰 그룹 홀딩스는 고객들의 공급망 변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긴테쓰 익스프레스의 대응을 준비 중이다.
미국 내 비즈니스만 진행하는 기업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로얄 홀딩스는 초밥집 개업 계획에 대해 어패류 현지 조달 중심이라 영향은 적다면서도 제조업 실적 악화 시 소비 위축 가능성을 경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