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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일본의 쌀 농가와 낙농가들이 도쿄 중심부에서 약 30대의 트랙터로 이례적인 행진을 벌이며 농업 현장의 엄격한 현실과 소득 개선을 요구했다.
이 시위는 '레이와의 농민 봉기'로 불리며, 참가자들은 급등하는 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령화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일본 농업의 문제를 부각시켰다.
행사를 주최한 실행위원회는 약 500명의 농가 관계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행사에는 미나토구 아오야마 공원에서 출발해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등을 지나 시부야구 요요기 공원까지 약 5.5킬로미터를 행진했다.
참가자 수는 트랙터 운전자뿐만 아니라 걸어서 참여한 사람들을 포함해 총 3300명에 달했다. 그들은 "국산을 지키자"며 소득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도쿄뿐만 아니라 도야마, 나라, 오키나와 등 전국 14곳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열렸다.
실행위원회의 스가노 요시히데 대표는 "농가가 줄어들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소비자"라며 국민 전체가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업무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2015년 176만 명에서 올해 111만 명으로 감소했으며 평균 연령은 69.2세에 달한다.
최근 쌀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쌀 5킬로그램의 평균 가격은 작년 대비 두 배 오른 4172엔을 기록하고 있다.
닛케이는 비축 쌀이 매장에서 기존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는 있지만 과열된 쌀 시장을 안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