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9월 FOMC 다시보기, 12월 추가 인하 전망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09-19 08:00: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9월 FOMC 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00∼4.24%로 25bp 인하했다.

성명서는 7월 대비 다소 완화적인 톤을 보였으며,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방향이 완화 쪽으로 기울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위축보다는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에 대응한 보험적 조치로 해석되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보면서도 경계심을 유지했다.

 

점도표에서는 연내 추가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내년에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과도했던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되돌려지며 주요 자산 가격에 반영되었다.

◇ 파월 기자회견 중립적..영향력 없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비교적 중립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가 고용시장의 하방리스크 확대에 대응한 위험 관리 차원의 결정임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관세 영향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지적하며 경계심을 유지했다. 

 

또한, 관세율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어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50bp 금리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는 없었음을 강조하며, 향후 정책은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흥국증권 연구원도 "성명서와 파월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은 뚜렷한 방향의 변화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고용이 둔화되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낮으며, 물가상승률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성장률이 낮아졌으나 예상보다 높았고 경제성장은 견조하다. 관세인상에 따른 물가압력이 점진적, 누적적으로 전가되겠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고 고용 관련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김진성 연구원은 "미국 관세인상분이 누적적으로 상품물가에 전가될 것이나 서비스물가의 둔화로 일부 상쇄되어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물경기는 고용둔화추세와 더불어 고용-소득-소비의 연쇄적인 성장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정책목표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사이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주식시장 완만한 상승 전망

 

흥국증권은 2026년말 최종 금리 수준을 3.25%(상단기준)로 유지하며 이번 점도표에 나타난 의견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각각 25bp씩 2회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노동시장의 하방 위험 관리 차원에서 10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양호한 경기 흐름과 2% 이상의 인플레이션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9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고용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과 연준 점도표 변화 등을 감안해 12월 추가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경기 위축이 아닌 보험적 성격의 인하라는 점에서 내년에는 추가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노동시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투자 사이클을 통한 성장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기업 대출 증가율은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건설 착공 지출 증가세에서도 확인되듯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정책적 지원 속에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12월 25bp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4.0%(상단) 도달을 전망한다"며 "2026년에도 분기당 1회 인하의 점진적 인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10월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7월에 고용 벤치마크 하향 조정 고려 시 민간 고용이 0에 가까울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고, 9월에도 해당 조정이 연준 예상에 일치하는 수준의 조정이었다고 발언했다. 

 

또한 균형 고용 수준 역시 5만 명이라는 숫자를 언급하며 크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위험 관리’라는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빠르게 정책 변화를 가져갈 필요성에 대해서는 차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원유승 연구원은 "거기에 일시적일지라도 4 분기 내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폭 확대 가능성은 상당하다"며 "파월 의장 임기(26년 5월)까지 비트럼프 인사들의 우위가 예상되는 연준 이사회 구성과 매파적 스탠스가 더 강한 2026년 지역 연은 투표권자들의 성향을 고려해본다면, 연준은 위험 균형을 수시로 재평가하며 점진적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SK증권)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점도표는 시장 기대보다는 다소 비둘기파적이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내후년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파악했다.


한국 주식 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된다는 점에서 유동성 유입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둔에 연초 이후 31%대로 하락한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33%대까지 회복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5%~39%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고, 국내 정책 모멘텀이 더해질 경우, 국내 주식 시장은 내년까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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