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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사무기 업계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OKI가 리코와 도시바의 사무용 복합기 및 복사기 연합에 합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전했다.
리코와 도시바 테크는 2024년 7월 복합기 생산·개발 부문을 분리해 공동 출자 회사 에토리아를 설립했다. OKI는 이 회사의 지분 5%를 취득하고, 10월 1일부터 새로운 체제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번 합류로 리코의 지분은 85%에서 81%로, 도시바 테크의 지분은 15%에서 14%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OKI의 합류는 생산 거점과 기술의 상호 활용을 통한 경영 합리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OKI의 태국 생산 거점 추가로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대응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기 시장의 축소는 뚜렷하여 2023년 복사기·복합기의 세계 출하량은 359만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대비 26% 감소했다.
일본 기업들이 세계 사무기 시장의 9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후지필름 홀딩스와 코니카 미놀타의 부품 조달 합작사 설립에 이어, 이번 OKI의 리코·도시바 연합 합류로 업계는 3극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향후 샤프, 교세라, 세이코 엡손, 브라더 공업 등 중견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퍼리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사무기 업계의 구조조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