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청, 가상화폐 투자신탁 허용 추진…증권업계 본격 대응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5-18 11:37:2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금융청이 가상화폐를 포함한 투자신탁과 ETF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 정비를 추진하자, SBI증권과 라쿠텐증권이 관련 상품 판매에 나설 방침을 세웠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노무라증권(8604 JP) 등 대형 대면 증권사도 제도 개요가 정리되는 대로 판매 준비에 들어갈 전망이다. 개인 투자자의 자산 운용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니케이가 주요 증권사 18곳의 대응을 취재한 결과, 노무라, 야마토, SMBC 닛코, 미즈호,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마츠이, 마넥스, 미쓰비시UFJ e스마트, 오카산(8609 JP), 도카이도쿄(8616 JP), 이와이코스모(8707 JP) 등 11개사는 제도 개요가 확정되면 판매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금융청은 2028년까지 투자신탁법 시행령을 고쳐, 투자신탁의 주요 투자처를 정하는 ‘특정자산’에 가상화폐를 추가할 방침이다. 운용회사가 가상화폐를 포함한 투자신탁을 구성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겠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면 교환업체 계좌를 따로 열거나 전자지갑을 준비해야 해, 주식 투자보다 진입 장벽이 높았다. 반면 투자신탁은 기존 증권 계좌로 거래할 수 있어 일반 개인 투자자도 접근하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SBI증권은 그룹사인 SBI글로벌자산운용이 개발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SBI글로벌자산운용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유동성이 높은 가상화폐를 포함한 ETF와 투자신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그룹이 함께 맡는 구조다.

라쿠텐증권도 라쿠텐증권홀딩스 산하의 라쿠텐투신투자자문 등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가상화폐 투자신탁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면 증권사들도 움직이고 있다. 노무라증권과 다이와증권은 그룹 차원의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SMBC 닛코증권을 포함한 SMBC그룹은 횡단 검토 조직을 세웠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8411 JP) 산하 자산관리 원도 검토에 착수했다.

세제와 투자자 보호 장치도 함께 손질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10일,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규제하는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국회 통과 시 2027년도 시행이 예상되며, 가상화폐 매각 이익에 대한 세율은 현재 최대 55%에서 주식·채권과 같은 2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과거 유출 사고를 고려해 교환업체의 불법 유출 방지 대책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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