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후지소프트(9749 JP) 지분 57% 확보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2-21 11:55:36
(사진=후지소프트)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국 사모펀드 KKR이 일본 IT 기업 후지소프트의 지배권을 확보하며 비공개화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KKR은 20일 후지소프트에 대한 제2차 공개매수(TOB)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이번 매수로 KKR은 후지소프트 발행 주식의 약 57%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완료된 1차 TOB 결과와 합산한 수치다.

닛케이에 따르면 KKR은 2단계에 걸친 TOB 전략을 구사했다. 1차 TOB에서 약 34%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2월 19일까지 진행된 2차 TOB에서 추가로 23% 가량의 주식을 취득했다. KKR은 두 차례 TOB를 통해 53% 이상의 지분 확보를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KR과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이던 미국 베인캐피탈은 지난 17일 후지소프트 인수전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이로써 KKR이 단독으로 후지소프트의 비공개화를 추진하게 됐다.

후지소프트 측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해 소수 주주들의 주식을 강제 매입하는 '스퀴즈아웃' 절차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KKR NTSE가 후지소프트의 유일한 주주로 남게 되며,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된 후지소프트의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후지소프트를 둘러싼 인수 경쟁은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간 치열하게 전개됐다. 양측은 인수 가격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며 경쟁을 벌였고, 지난해 12월에는 베인캐피탈이 KKR의 주당 9,451엔 제안을 뛰어넘는 9,600엔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KKR이 올해 2월 주당 9,850엔으로 가격을 한 차례 더 올리자, 베인캐피탈은 결국 TOB 실시 계획을 철회하고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이번 인수로 KKR은 일본 IT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KKR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금력이 후지소프트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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