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변동성 구간에서 믿을 건 배당주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11-14 08:00: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11월 초 국내 주식시장은 변동성 확대 후 반등 구간을 지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가파른 상승 행보를 보였던 IT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금융, 유틸리티와 같은 가치주 성격의 업종이 하락을 면했다. 

 

다행히 이번 주 중반까지는 낙폭을 만회하며 IT가 다시 반등하는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지만, 단기간에 커진 변동성에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태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기대감 확산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지금은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로 시선을 돌리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결론 또한 곧 지어질 전망이다. 최고세율이 35%에서 25%로 인하 추진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는 배당주에 우호적인 재료란 분석이다.

 

올해 7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었던 사례에 비추어, 세율이 낮아진다면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증가하여 배당주로의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2026년 사업연도 귀속 배당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지금의 주가 상승은 실제 세금혜택을 받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 수급적 측면이 크다"고 해석했다. 

 

수급의 공백은 기대감이 모두 반영되는 시점에 일어날 텐데, 정부와 국회 간 논의가 끝나안이 확정되고 국회 통과를 앞둔 시점에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


◇  고배당 ETF 주목..배당 정책 모멘텀과 금리 인하 지연 고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확대 불안감은 고배당주로 대응해야 한다"며 "주주환원 기대감이 강한 기업에 투자하는 고배당 ETF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한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상황에서는 배당성장주보다 고배당주가 유리할 것이며, 시장 주도 업종의 변화에 대해 단기적인 순환매보다는 정책 모멘텀의 관점으로 접근해야한다는 판단이다.

 

신채림 연구원은 "시장이 반등하는 궤적을 따라가면서도 분배율이 높은 고배당주 인덱스 ETF 및 해당 ETF들이 공통적으로 보유한 기업들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전한 형태의 배당 분리 과세 수혜 대상은 은행, 보험, 조선 업종"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한국 증시 강세의 주 원동력은 AI 슈퍼 사이클이 분명하고,AI 관련 업종의 투자 우선 순위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상승 지속의 한 축에는, 큰 틀에서의 증시 활성화라는 정책 뒷받침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동영 연구원은 "현재 정책 변화 수혜의 관점으로 볼 때, 은행, 보험, 조선 업종의 투자 매력 또한 높다"고 판단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선호도가 높은 배당주는 수급 공백에 방어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말 배당으로 일년 치 배당을 한 번에 몰아주는 종목(보험, 증권, 유틸리티 등)일 것"이라며 "정책기대감으로 들어온 수급이 빠져나가도, 높은 배당을 받기 위한 투자자들이 배당기준일까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기 선호도가 높은 배당주는 실제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혜택을 얻기 위한 수급도 들어올 수 있는 꾸준하게 분기/중간으로도 지급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내는 업종(은행, 지주 등)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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