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츠(6301.JP)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가이던스 유지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4-21 09:19:2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고마츠(6301.JP)의 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고마츠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9892억 엔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유틸리티 장비 부문 매출액은 9182억 엔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전방 수요 감소에 따른 장비 판매량 부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와 판가인상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과거 큰 폭으로 판매가격를 인상하여 추가적인 가격전가가 제한적인 1위 업체와 달리 폭은 작지만 꾸준한 가격인상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기존 주력 지역인 북미와 일본, 유럽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반면 라틴, 아시아 등의 신규 전략지역은 4.2% 증가했다.


전략지역의 경우 오세아니아와 인도네시아 지역의 채광장비 판매가 성장을 주도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637억 엔과 16.5%로 전년대비 4.7%, 0.7%포인트 성장했다. 

 

철강과 고무가격, 인건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탑라인 성장에 따른 영업이익 규모 증가에 기인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건설기계 업황 둔화 국면에서 감익 중인 경쟁사들과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1위 업체인 캐터필러의 건설/채광장비 사업부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8.5%, 23.2% 줄어들었다.

 

유재선 연구원은 "엔저 현상 지속에 따른 제품 가격 경쟁력 제고와 지역별 매출비중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특정 지역에서 수요가 부진해도 다른 지역에서 만회가 가능한 점이 차별화된 실적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캐터필러의 경우 북미지역 비중이 절반을 상회하는 반면 고마츠는 28%에 불과하다. 

 

아울러 업황 변동에 비탄력적인 고마진 애프터마켓 제품 매출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고마츠 애프터마켓 매출비중은 약 50%이지만 캐터필러는 3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마츠는 FY2024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가이던스를 달성하게 된다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2% 증가,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경쟁 업체들 대비 견조한 실적을 시현 중이지만 전방 수요가 추가적으로 악화된다면 안정적인 실적에 대한 신뢰도는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애프터마켓 수요가 안정적일지라도 시차를 두고 건설/채광 장비 판매 감소를 후행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정 수준 해소되기 전까지 달러/엔 환율이 실적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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