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1211.HK) 2025년 550만 대 판매 목표, 해외 판매 확대 여부 관건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3-27 09:21:5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비야디(1211.HK)가 올해 글로벌 판매 550만 대를 판매 목표로 밝힌 가운데 해외 판매 확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74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고, 순이익은 150억 위안으로 73%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57조원 규모로 2019년 대비 5.1배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률 6.5%는 2017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비야디는 2024년 글로벌 판매 427만 대, 2025년 550만 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2024년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는 176만 대에 그쳤으나 PHEV 판매가 249만 대까지 증가하며 비야디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이러한 PHEV 위주의 성장은 중국 BEV 시장 경쟁 심화와 더불어 동부 연안 1~2성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EV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 3~4성 도시가 최근 중국 NEV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비야디 판매 중 PHEV 비중은 58%까지 확대됐다. 

 

지난 17일, 비야디는 10C 초고속 충전을 통해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하도록 재설계한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 Super e-Platform 기술을 공개했다.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 속도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기술이 Han L, Tang L을 시작으로 볼륨 모델로 확대 적용될 경우 충전 인프라가 열악한 중국 지방 도시와 신흥국에서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신영증권)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4년 비야디의 글로벌 판매가 427만 대까지 증가하며 현대차(글로벌 소매 405만대)를 추월하긴 했으나, 해외 판매 비중은 10%에 불과하여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관세 회피와 시장 다변화를 위해 비야디는 헝가리, 터키와 더불어 아세안, 중남미 등에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2025년에는 해외 판매를 80만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대기아의 중요 시장인 영국과 현대차, 기아가 공장을 운영 중인 터키, 인도네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비야디가 판매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국내 업체들에게는 잠재적 부담 요인이란 지적이다.

 

문용권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을 넘어 초고속 충전 기술과 자체 개발한 부분자율주행 기술 God’s eye 탑재 확대로 상품 경쟁력도 개선되고 있어 국내 업체가 선점해 놓은 신흥국에서 비야디의 경쟁력과 입지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NEV 시장에서 왕좌 수성과 해외 판매 확대 여부가 2025년 비야디의 실적 및 주가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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