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 행진에 골드뱅킹 1조원 돌파 눈앞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03-18 09:12:2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국내 주요 은행의 금 통장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국제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금 관련 상품에 적극 자금을 투입하는 추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534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거래할 수 있는 골드뱅킹 상품의 3개 은행 잔액이 95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전년 동기(2024년 3월 말 5660억원) 대비 약 70% 급증했다.

특히 작년 말 7822억원에서 올해 1월 말 8353억원, 2월 말 9165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조만간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반면 골드바는 심각한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NH농협·하나은행만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각각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해 3개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3월 들어 14일까지 147억원에 그쳤다. 5대 은행 골드바 판매액이 올해 1월 270억원에서 2월 883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가, 공급 차질로 판매 중단이 이어지면서 크게 위축된 것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LS MnM이 공급하는 10g과 100g 규격의 골드바 4월 입고 물량에 대한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1kg 규격은 상시 판매 중이다.

NH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3.75g, 10g, 100g, 1kg 규격과 삼성금거래소의 37.5g, 187.5g, 375g 규격 골드바를 취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의 1kg 규격 골드바만 판매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14일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는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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