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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요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쿄증권거래소의 '자본비용 및 주가를 의식한 경영' 요청이 3년째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영계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도요타 그룹의 자본 정책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전했다.
특히, 창립자인 도요타 사키치가 발명한 2026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도요타 자동 직기(6201 JP)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도요타 직기는 최근 대형 고소 작업차 제조업체 아이치 코퍼레이션(6345 JP)의 일부 지분을 이토추 상사(8001 JP)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보유 비율은 현재 54%에서 약 20%로 줄어들며 그룹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얻어진 자금은 성장 투자나 주주 환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증권 관계자는 "도요타 그룹 전체에서 추진 중인 거버넌스 개선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계 자산 운용 회사의 펀드 매니저는 영업이익률이 비교적 높은 아이치코포 주식을 매각하려는 결단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도요타와 공동 개발하는 전고체 전지 등의 사업 장래성에도 가치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보유 중인 도요타 주식"이라고 밝혔다.
도요타 직기는 올해 초 기준으로 도요타 발행주식의 약 7.5%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총액 대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도요타 직기의 약 23.5%를 보유하여 두 회사 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책 보유주의 재검토 과정에서 도요타 그룹은 아이신(7259 JP)과 덴소(6902 JP)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며 자본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ROE는 여전히 낮지만 향후 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노무라 증권은 이번 달 말부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일본 주식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
일본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선과 자본 향상책이 기대되고 있다.
후루카와 그룹처럼 역사적인 변화를 경험했던 사례들이 있는 가운데, 금리가 상승하는 세계 시장 환경 속에서 일본 최대 제조업 집단인 도요타 그룹이 기어를 올리면 그 영향력은 막대할 것으로 닛케이는 분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