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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세계 2위 크루즈 운영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RCL.N)가 내년까지 예매가 거의 매진된 만큼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올해 동사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180.1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5 년 연간 전 세계 해양 크루즈 탑승 승객수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3370만 명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로얄캐리비안크루즈의 탑승객 기준 시장 점유율인 27.0%을 적용할 때 올해 동사의 탑승객 수는 전년 대비 18.4% 올라간 911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얄캐리비안크루즈가 업계 1위가 아님에도 지난해 연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이유는 아이콘오브터씨즈(Icon of the Seas)라는 초대형 크루즈 때문"이라고 꼽았다.
2024년 1월 처음 운항을 시작한 Icon of the Seas는 최대 760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거대 크루즈이고, 선상 워터파트와 8개의 테마구역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선박이다.
7박 8일의 일정으로 운항하며, 로얄캐리비안크루즈가 직접 소유한 Perfect Day at CocoCay 라는 사설 섬이 투어까지 일정에 포함되어 있다.
Icon of the Seas의 예약은 출항 15개월 전인 2022년 10월에 진행되었고, 당시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예약일(booking day)을 기록했다.
현재도 티켓은 예약과 동시에 매진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일정의 90%가 예약되었고, 2026년 일정 역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높은 수요를 확인한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2030 년까지 Icon-class 시리즈를 3척 이상 도입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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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캐리비안크루즈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2025년 이후 수요 둔화 우려가 번지며 크루즈 산업 주가는 모두 하락했지만, 3월 이후 재차 반등했다.
관세 우려가 소폭 희석되며 증시가 회복한 영향도 있으나, 계절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3월은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한다. 크루즈 여행 역시 봄과 여름이 성수기이며 그 시작은 3월이다.
주가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은 예약 시기의 도래이다.
동사는 올해 1월 28일 리버 크루즈 진출을 발표했다. 이는 10척의 리버 크루즈로 유럽 강을 유람하겠다는 것이며 첫 항해 시점은 2027년이다.
김승혁 연구원은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출항 약 15개월 전에 예약을 열어 초기 수요를 확보한다"며 "이에 2027년 초 리버 크루즈가 항해를 시작한다면, 예약 초기 시점은 2025 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적 발표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동사의 1분기 실적은 4월 말 정도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 통계를 볼 때 주가는 대형 크루즈 사업을 시작한 뒤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 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이제부터 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