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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키노트 세션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그룹의 올해 수출액이 120조원대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SK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이 87조8000억원에 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73조7000억원과 비교해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102조5000억원을 크게 웃돌며 120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수출 급증의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수출의 54%인 55조2000억원을 차지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비중을 65%인 56조7000억원으로 확대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그룹의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세수 증대로도 이어졌다.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법인세는 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0억원보다 45배 증가한 규모다.
시가총액도 가파르게 상승해 24일 종가 기준 379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중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1850억달러(약 272조원)로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중 HBM을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466억달러(약 68조원)에 달하며 국가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최태원 회장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사업 재편의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에너지·정보통신 중심이던 사업구조에 반도체·인공지능·바이오 등을 추가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왔다.
SK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와 고용을 지속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 원을 투자하고 연간 8천 명 이상의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