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닛산(7201 JP)에 15조원 규모 전지 공급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3-20 09:39:31
(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한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사인 SK온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과 손을 잡고 미국에서 전기차(EV)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이번 계약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총 99.4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규모로, 이는 중형 EV 약 100만 대에 해당하는 양이며 이 계약의 가치는 약 15조 원(약 1조 50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미국 미시시피 주의 닛산 완성차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니켈 성분이 많은 고성능 파우치형으로, 한 번 충전 시 긴 주행 거리가 특징이다. 이러한 배터리는 닛산이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모델인 EV4에 장착될 예정이다. 

 

(사진=SK온)

이번 협력은 SK온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에 처음으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사례로 알려졌으며 SK온은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공동출자를 한 다른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총 네 개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모든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생산 능력은 180GWh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희 SK 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개발한 역량을 활용하여 고객사의 EV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일본언론에 밝혔다.

닛산은 또한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30종의 신차를 개발할 계획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16종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SK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닛산 북미 사업 담당 임원은 "이번 계약은 북미 지역에서 닛산의 EV화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이며, 우리의 미국 투자 방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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