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4901 JP), 인도에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탈중국 가속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5-07 09:43:36
(사진=후지필름)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후지필름이 인도에 반도체 소재 생산 공장을 건설하며 탈중국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추진되는 반도체 프로젝트에 핵심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과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인도가 하이테크 기기 생산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반도체 소재 및 장비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일본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후지필름은 2025년 중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 공장 건설 부지를 확보하고 2026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십억 엔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약품과 현상액 등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타타 그룹 산하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타타 일렉트로닉스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대만 PSMC와 협력하여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전공정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부터 차량용 반도체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와 타타 일렉트로닉스는 경제 안보를 고려하여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내에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반도체 소재 원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후지필름은 인도 현지 공장 가동 전까지는 구미 및 아시아 지역의 기존 생산 거점에서 인도에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타타 일렉트로닉스 외 다른 인도 내 반도체 공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전자 기기와 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이지만, 생산이 한국, 대만 등 일부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각국은 자국 내 생산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1년 반도체 및 액정 생산에 7600억 루피(약 1조 3000억 엔)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6723 JP) 는 현지 재벌 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구자라트주에 반도체 조립 및 검사 공장을 착공하는 등 해외 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탈중국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인도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AAPL)의 팀 쿡 CEO는 "4~6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대부분을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및 전자 부품 관련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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