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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그룹의 자본 재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그룹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도요타자동직기(6201 JP)는 주식 비공개화 검토 소식이 전해진 28일, 가격 제한폭 상한인 스톱고(전일 대비 3000엔, 23% 상승)를 기록하며 1만 6225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요타자동직기는 25일 장 마감 후 주식 비공개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매수 주문이 폭주했다.
시장에서는 도요타 등이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도요타자동직기에 대한 주식 공개 매수(TOB)가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 총액은 약 6조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5일 종가 기준 약 40%의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상승에 대해 "도요타 그룹이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액티비스트(행동주의 투자자)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아니겠느냐"고 추정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전동화 전환 등 막대한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요타가 비공개화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비공개화 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다소 의외"라며, "비공개화에 투자되는 자금이 도요타에 어느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줄지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요 그룹사 중에서는 아이치제강(5482 JP)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때 17%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이치제강은 2024년부터 구 무라카미 펀드 계열 투자 회사가 지분 1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장에서는 아이치제강 역시 도요타자동직기와 유사한 자본 재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신(3% 상승), 도요타 합성(7282 JP)( 2% 상승) 등 주요 그룹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요타 그룹은 2023년 덴소(6902 JP)를 시작으로 정책 보유 주식 축소를 진행해 왔다.
도요타는 도요타 합성 지분의 4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주요 그룹사 지분도 20~30% 가량 보유하고 있다.
아이신은 정책 보유 주식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토 신타로 부사장은 "도요타 주식 역시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도요타 그룹의 자본 재편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