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G(9984 JP)등 日 기업, 2분기 사채 발행 4.9조엔 '사상 최대'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7-07 08:55:1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QUICK의 데이터 집계 결과 의하면 일본 기업들이 설비 투자 및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올해 4~6월 일본내 사채 발행 총액이 약 4조 9528억 엔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수치이며, 데이터 확인이 가능한 1986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소프트뱅크 그룹(SBG)의 대규모 사채 발행이 두드러졌다. SBG는 총 6200억 엔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으며, 이 중 6000억 엔은 개인 투자자용으로 발행됐다.

이는 SBG의 개인 투자자용 사채 발행으로는 최대 규모다. SBG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 개인용 사채 재융자 및 2023년 8월 비전펀드로부터 ARM 주식 취득 시 발생한 미지급금 일부를 충당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케다약품공업 역시 1840억 엔 규모의 사채를 발행, 조달 자금을 상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후지필름 홀딩스도 의료 및 반도체 소재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1000억 엔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다. 회사 측은 "향후 국내 금리 상승 등에 대비할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4월 초,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채권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되기도 했으나, 이후 미중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 등으로 시장이 안정되면서 기업들의 사채 발행이 재개됐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포생명보험의 소칸 켄이치 크레딧 투자 부장은 "현재 사채 수익률은 작년에 비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MBC닛코증권은 2025년 사채 발행액(고속도로·공항 제외)을 약 13.5조 엔으로 예상하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많았던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SMBC닛코증권의 하라다 켄타로 수석 신용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 갈등이 투자 심리 및 국내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쳐 사채 발행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혼다(7267 JP), 무게중심 이동 전동의자 출시...상업시설·병원 타겟 1000대 도입 목표
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
일본 이시바 총리 사퇴...닛케이 4만3600엔 돌파
일본 4~6월 GDP 2.2% 성장, 폭염 특수로 개인소비 급증...7~9월은 마이너스 예상
리비안(RIVN.O), 'R2' 출시 준비 앞두고 구조조정..."정부 보조금 축소 타격"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