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 물산(8031 JP), AI 활용한 선물 거래 본격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3-05 10:21:3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대표적 종합상사인 미쓰이 물산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 선물 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과거 거래 데이터와 가격 움직임을 분석해 시황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구매하는 독자적인 생성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전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업자 등 거래처의 자원 조달 비용 안정화를 기대하며, 2026년까지 해당 시스템의 외부 판매와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선물 거래는 구리나 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과 원유 및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의 미래 매매를 현재 계약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크다.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 거래를 적극 활용해왔다.

미쓰이 물산은 지난 21년부터 도쿄 기반의 AI 전문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시스템을 시험 운용했으며, 대부분의 상품에서 긍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약 10%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이번 달부터 뉴욕 등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이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미쓰이 물산은 생성 AI를 통해 알고리즘을 자동 생성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접근법으로, 매일 갱신되는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성능 향상을 꾀한다. 

 

또한 상품별 특성에 따라 최적의 계산 방법(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상품에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AI 기반 주식 펀드 운영이 이미 일부 자리잡았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미쓰이 물산의 행보는 주목받고 있다.

미쓰이 물산은 알고리즘 편향 문제를 해결하고 외부 전문가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미국 구글이 운영하는 '캐글(Kaggle))' 콘테스트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 우수 엔지니어들의 도움을 받아 개발 비용 절감 및 품질 향상을 노리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 지정학적 긴장과 기후 변화로 인해 기존 방식의 한계가 드러나는 가운데, 미쓰이 물산처럼 AI 기술로 변동성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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