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텍(6920 JP), 사상 최대 이익에도 수주 전망 '흐림'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29 09:22:54
(사진=레이저텍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레이저텍(Lasertec, 6920 Prime)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으나, 향후 수주 전망은 어둡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전했다.


레이저텍은 2024년 7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연결 결산에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26억 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실적 호조는 장비 보수 등 서비스 부문에서 기인했으나 반도체 제조사들의 투자 둔화로 인해 매출액의 선행지표인 수주액은 2025년 6월 회계연도에 전기 대비 절반 수준인 1,400억 엔 이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이익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인 592억 엔을 11% 하회했다. 7~3월 매출액은 7% 증가한 1,688억 엔,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792억 엔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레이저텍은 고객이 검수를 완료한 시점에 매출을 인식한다. 포토마스크 검사장비 등 반도체 관련 장비 매출액은 1,335억 엔으로 2% 감소했지만, 보수 등 서비스 매출은 61% 증가한 310억 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 또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센도다 테츠야 레이저텍 사장은 지난 28일 온라인 설명회에서 "2025년 6월 수주액은 1,400억 엔에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2025년 4~6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약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2026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했다.

레이저텍은 2025년 6월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은 매출액 2,400억 엔(전년 대비 12% 증가), 순이익 740억 엔(25% 증가)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미래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액 전망은 악화되고 있다.

센도다 사장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향후 예측은 어렵지만, 현재까지 수주와 출하 모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언급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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