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 54%·보리쌀 42%·배추 27%…상반기 먹거리 물가 '급등'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7-03 08:28:2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일부 먹거리 가격은 큰 폭으로 뛰어 물가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통계청은 3일 소비자물가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간 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상반기 2.0%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상반기 기준 물가상승률은 2022년 4.6%에서 2023년 3.9%, 작년 2.8%로 꾸준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별 먹거리 품목을 살펴보면 전체 소비자물가를 훨씬 웃도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수산물과 축산물 물가는 상반기 각각 5.1%, 4.3% 치솟았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도 3.7%, 3.1%씩 올랐다.

품목별 상승률에서는 무가 54.0%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보리쌀 42.0%, 오징어채 39.9%, 컴퓨터 수리비 27.9%, 배추 27.0%, 김 25.1%, 찹쌀 23.8%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폭우와 기온 등의 영향으로 올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리는 작년 재배면적 축소, 오징어채는 바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오징어 어획량 감소가 가격 급등 원인으로 분석됐다.

출고가 인상이 계속된 가공식품인 초콜릿 17.0%, 시리얼 9.9%, 커피 8.8%의 상승률도 상당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농산물 전체는 작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작년 과일값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과일 물가가 6.1% 내린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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