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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이준현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먹거리로 지목한 웨어러블 로봇 정식 출시에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1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경 정식 출시 예정이던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로봇 EX1(젬스힙·GEMS Hip)에 대한 대량 생산을 중단했다.
대량 생산이 중단된 웨어러블 로봇 제품의 정식 명칭은 '봇핏(Bot fit)'이 유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내용에 밝은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난 7월에서 8월 경 대량 생산이 예정돼 있던 하청업체들에서 웨어러블 로봇 샘플 회수는 물론 대량 생산 계획도 백지화한다고 통보했다”면서 “다른 생산업체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봇핏에 대한 대량 양산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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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대량생산 직전 양산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에 양산한 적이 없다는 삼성전자 해명은 거짓이 아닐 수 있다”면서 “다만 연내 출시가 유력했던 웨어러블 로봇 출시에 대한 전략이 굉장히 많이 변경됐음을 의미하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 로봇사업팀은 젬스힙(EX1)이라는 제품을 연내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지난 10월 한국전자전 행사장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연내 출시를 앞둔 로봇 제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대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봇핏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확정한 바 없다”면서 “해당 제품은 완벽한 출시를 위해 거듭된 테스트를 시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