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장, 한·중 고객 유치에 힘 쏟는 이유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21 09:18:14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골프장이 지난 몇년간 큰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가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되면서, 운전면허 반납과 건강 문제로 인해 골프장 방문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골프장들은 한국 등 외국인 골퍼를 유치해 이용자 감소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3위의 많은 골프장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사츠마 골프 리조트는 한국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쇼골프로부터 인수, 한국인 직원들이 상주하며 외국인 고객을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있다. 

 

가고시마현에 방문하는 한국인의 약 3분의 1이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카미하라 나오키 이사가 밝혔다. 이곳 숙박 시설은 62개의 방을 갖추고 있으며 가동률은 90%를 넘는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 이후 밀집을 피할 수 있는 스포츠로서 골프의 인기가 높아졌지만, 골프장 수는 일본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높은 비용으로 인해 많은 한국인이 비교적 저렴한 일본에서 라운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빠른 라운드 진행 압박이 적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또 다른 예로 이바라키현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간 전세편 운항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나 골프 클럽에는 매월 이용객 중 약 20%가량인 총 550~600명의 한국인 투어객이 몰려들며, 이는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한 수치다.

스포츠청에 따르면 일본 남성 중에서는 특히 60대와 70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골프를 즐기며, 일본의 주요 대형 기업들도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향후 이러한 연령층의 감소로 인해 참가 인구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이나 중국 등 골프장 수요가 늘고 있는 아시아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면 성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R&A에 따르면 아시아권 내 골퍼 수는 이미 유럽보다 많으며, 일본과 한국 모두 상당수의 잠재적 고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내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역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한 해외 자본 활용이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혼다(7267 JP), 무게중심 이동 전동의자 출시...상업시설·병원 타겟 1000대 도입 목표
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
일본 이시바 총리 사퇴...닛케이 4만3600엔 돌파
일본 4~6월 GDP 2.2% 성장, 폭염 특수로 개인소비 급증...7~9월은 마이너스 예상
리비안(RIVN.O), 'R2' 출시 준비 앞두고 구조조정..."정부 보조금 축소 타격"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