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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고려아연)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서한을 연이어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주주서한에서 1월 23일 예정된 임시주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검증된 실적과 주주 이해관계에 진정 부합하는 경영진이 누구인지 가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한에서 최 회장은 자신의 경영 성과를 부각시켰다.
그는 최근 10년간의 차감 전 순이익(EBITDA), 배당금, 배당성향,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주요 경영지표를 제시하며 회사의 성과를 강조했다.
고려아연의 성과에 대해 최 회장은 "99개 분기 연속 흑자를 비롯해 2023년에 69%의 주주환원율 달성, 최근 ESG학회의 ESG 대상 선정 등 지속적인 ESG 등급 상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영풍에 대해서는 "잇따른 영업적자와 저조한 주주환원율, 각종 환경오염 및 중대재해 제재 등에 휩싸여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의 미래 전략으로 최 회장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제시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 자원순환사업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이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를 겨냥해 "적대적 경영권 침탈을 시도한 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어떤 고려아연의 미래 비전이나 사업 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최 회장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여러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최대 인원 19명 제한, 사외이사 후보 7인 추가 선임, 집행임원제도, 발행주식 10대 1 액면분할, 소액주주 보호,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 이사회 결의에 따른 배당 기준일 변경, 분기 대방 지급 전환 등이 포함된다.
최 회장은 "이번 주총 안건들은 현 이사회와 경영진이 주주들께 변함없이 헌신하겠다는 확고한 약속"이라며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주주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