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韓·美 전기차 생산 축소…’하이브리드’ 생산 늘려 변화 대처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08-15 08:23:37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 시장 변화 유연한 대응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자동차가 한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동시에 축소하는 전략적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으로,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확대하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기차 생산량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8674대까지 증가했던 생산량은 6월 5361대, 7월에는 3311대로 급감했다.

이는 3월 본 가동 이후 처음으로 월 생산량이 400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현대차의 이런 결정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종료를 앞두고 생산량 조절에 나섰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10월에 종료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도 현대차는 전기차 수요 침체로 인해 울산 1공장 2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해당 라인은 아이오닉 5 등 준중형 전기 SUV를 생산한다.

이에 반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은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생산을 위해 울산 4공장 1라인과 2공장 2라인에서 특근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싼타페 하이브리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생산량은 1월 2,325대에서 6월 7,579대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하며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를 통해 전기차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주요기사

삼성전자, IFA 2025서 혁신상 26개 수상
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中 허가 획득
포스코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 도출…조합원 찬반투표 앞둬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란…”결국 소비자에 책임 전가”
관악구 피자집 살인, '피자먹다' 본사·가맹점 간 갈등이 불렀나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