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인증 부정...소재 산업 타격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1-22 10:39:2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인증 부정 문제가 소재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2023년 말부터 불거진 이 사태로 인해 2024년 다수의 자동차용 소재 국내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와 맞물려 2025년까지 본격적인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에는 수많은 부품과 다양한 소재가 사용된다.

일본 ABS수지공업회에 따르면, 대시보드와 범퍼에 주로 사용되는 ABS 수지의 2024년 국내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8만 7907톤을 기록했다. 

 

특히 전체 용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용 ABS 수지는 8만 3400톤으로 8% 줄었다.

일본 자동차 타이어 협회는 2024년 국내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8%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알루미늄 산업도 타격을 입었으며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용 알루미늄 압연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11월 한 달간은 13%나 급감했다.

철강 산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2024년 4월부터 11월까지 자동차용 보통강강재의 수주량은 448만 톤으로 10% 감소했다. 재고 과잉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은 생산 조정에 나섰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인증 부정 문제의 여파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타이어 협회는 2025년 신차용 타이어 수요를 2024년 대비 2% 증가한 3739만 개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여전히 2023년 실적인 3983만 개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제산업성은 2025년 1분기 자동차용 보통강강재의 국내 소비량을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45만 톤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 역시 2023년 동기 대비 3% 낮은 수치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산 지연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약진으로 일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2025년에도 소재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가계 소득 정체와 자동차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생산 회복 지연이 2025년에도 소재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발레로에너지(VLO.N) 올해 실적 저점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
유니언 퍼시픽(UNP.N), 노퍽서던(NSC.N) 인수 추진 박차…트럼프 합병 지지 시사
미쓰비시 후소, EV 정비용 작업복 개발
[분석] 일본은행, 9월 회의서 금리 동결 전망..."11월·12월 인상 가능성 높아"
어도비(ADBE.N) 3분기 실적 예상치 소폭 상회, AI 역량 확인 후 대응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