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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채권시장에서 초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27%포인트 상승한 3.88%, 40년물 국채 수익률은 0.275%포인트 오른 4.215%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9일 저녁 중의원 해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식품 소비세를 2년간 0%로 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재정확장 정책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재정 규율 완화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됐다.
일본 국채 수익률이 하루 만에 0.2%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상환 기간이 긴 초장기 채권은 장기적인 재정 리스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특성이 있어 이번 급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는 2022년 영국에서 트러스 총리의 무리한 재정정책으로 영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정권 퇴진으로 이어진 사태를 연상시킨다. 당시 영국 채권시장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큰 충격을 받았다.
1980년대부터 채권시장을 지켜본 도카이 도쿄증권의 사노 카즈히코 수석 채권 전략가는 "오랜만에 채권시장이 잘못된 정책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시장은 소비세 감세가 2년으로 끝날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어 '고시 쇼크'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채 매도 압력은 외환시장으로도 파급됐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1달러당 158엔대 중반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환율 개입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수준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