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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롯데렌탈)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쏘카(403550)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2대 주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협업 진행과정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1일, 롯데렌탈은 장 종료 후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SK㈜가 보유한 쏘카의 주식 587.2만주, 지분 17.91% 전부를 총 1321억 원~1462억 원 사이에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매수는 2차례에 나눠 진행되는데, 1차 거래는 2023년 9월 14일까지 주식의 절반인 293.6만주를 총 661억원(주당 2만2500원)에 인수하고, 2차 거래는 2024년 9월 13일까지 나머지 293.6만주를 총 661억원~802억원(주당 2만2500원~2만7300원, 직전 3개월 평균)에 인수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체 인수대금을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2만2500원~2만4900원이고, 이는 쏘카의 현재 주가인 1만6110원 대비 40%~55%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후 롯데렌탈의 쏘카 총 지분율 32.91%로 2대 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이번 SK㈜와의 계약이 진행되면 9월 14일 이후 785.4만주(지분율 23.95%), 그리고 2024년 9월 13일 이후에는 총 1079.0만주(지분율 32.91%)를 보유하게 되는데 이는 기존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주식수 622.1만주, 지분율 18.97%)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35.43%에 이어 완전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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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증권) |
롯데렌탈은 렌터카 시장의 1위 사업자이나, 플랫폼 역량은 다소 부족하다는 자체 판단이었다. 향후 쏘카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층 유입 고객을 렌탈 고객으로 전환시키고, 쏘카의 플랫폼 기술을 단기렌탈에 접목하며, 쏘카의 노하우를 비용절감에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롯데렌탈의 풀라인업과 쏘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룹 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통한 고객 충성도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
송선재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롯데렌탈의 목표는 쏘카의 우호적인 협업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만약, 쏘카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사회 내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고, 이는 주총 결정이 필요한 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는 롯데렌탈과 쏘카의 협업 여부에 따라 다른 흐름을 만들어낼 것으로 협업이 잘 진행된다면 장기 가치제고에 기여할 것이고, 반대라면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