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N) 美 수입차 관세 영향 제한적, 경쟁사 대비 반사 이익 기대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3-28 07:46:0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테슬라(TSLA.N)가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소식에도 다른 자동차기업과 달리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외국산 자동차에 25%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4월 2일부터부터 발효 예정이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테슬라, 리비안과 같은 전기차 업체들보다는 GM, 포드(Ford)와 같은 레거시 업체에 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커버리지 업체 중 멕시코와 캐나다의 북미 생산 비중이 큰 업체 순으로 나열하면, GM(37%), Ford(18%), 테슬라(0%), 리비안(0%)이다.

테슬라는 현재 멕시코에 생산 시설이 없으며, 이번 관세로 인해 모델2 생산 기지로 계획되었던 멕시코 기가팩토리 건설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이미 생산 능력 확장보다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비교적 높은 수직적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어 레거시 업체보다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예상이다.

 

테슬라의 경우 미국에 판매되는 전기차의 배터리와 기가캐스트와 같은 단가가 높은 부품들은 미국에서 제조한다. 

 

테슬라의 북미 생산은 모두 미국에 집중되어 있지만, 여전히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있다. 

 

테슬라의 부품 단에서의 멕시코 노출도는 20~25%로 또한, 테슬라가 캐나다에 차량 판매 시 부여될 수 있는 관세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테슬라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테슬라의 유럽 판매의 경우 베를린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생산된 유럽 판매분에 대해서는 관세 영향을 받는다. 

이지수 연구원은 "테슬라의 미국 생산 비중은 100%로 오히려 경쟁사대비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가 적용된다면, GM과 Ford 에 예상되는 관세 부과금액은 각각 71.6억 달러, 27.4억 달러로, 자동차부문 EBIT의 57%, 38%에 해당한다.

 

테슬라의 모델 Y 주니퍼가 2월 말에 인도가 시작됨에 따라 3월부터 판매량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2025년 2분기부터 신차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주가 상승 촉매제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본업 실적 개선과 6월에 텍사스에서 선보일 비감독형 FSD의 서비스 개시로 인한 로보택시 사업의 가시화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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