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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증시가 2분기에 조정이 예상된다.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주식시장이 약세로 전환됐다.
삼성증권은 중국 증시의 조정 배경으로 기술적 과열과 미중 분쟁 불확실성 확대, 그리고 경기부양 약화로 꼽았다.
홍콩H와 항생테크 지수는 연초 이후 3월 18일까지 각각 26%, 37% 급등하며 기술적 과열 신호가 발생했다.
여기에 트럼프 고관세 여파가 상호 관세까지 확대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고,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좋았던 유럽과 홍콩 주식시장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됐다.
중국 정부는 3월 양회에서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부양 정책을 출시하였고 인민은행 또한 지준율과 금리 동결을 통해 소극적인 대응 태도를 유지했다는 점이 증시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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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증권) |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고관세 전쟁이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며 "향후 트럼프 2기 미중 분쟁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미중 협상 복귀, 무역통상 합의’에 이르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고관세의 향방이 불확실한 국면에서 ‘미중 협상’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관세 전쟁이 미국과 중국 공히 임계점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20%의 추가 관세 부과로 수출 압박이 심화되었고 미국 또한 인플레이션, 경기후퇴와 금융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종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은 내년 중간선거와 250주년 미국 독립기념 행사의 정치 스케줄에 맞추어져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관세의 다목적성을 감안할 때 중국과의 협상은 관세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변수로 2분기가 미중 협상의 골든 타임"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협상과 부양 정책. 미중 분쟁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정부의 부양 정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부터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달 중 지준율 50bp 인하와 유동성 공급 확대가 이루어질 것인데, 미중 분쟁의 갈등이 심화되는 국면에서는 금리 인하를 포함하여 적극적인 재정 확대 조치가 출시될 수 있다.
전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의 기술적 지지선은 상해 증시 3200pt, 홍콩H 7500~8000pt"로 예상했다.
이에 중국 포트폴리오 구성은 기술적 조정 시점에 테크주 대표주 중심으로 구축하는 것을 권했다.
정부 정책 수혜주는 내수 부양과 첨단 제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2000년대 기초 제조에서 2010년대 친환경태양광/풍력/플랫폼/전기차에 이어 AI, 테크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