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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9일 급락하여 전날 대비 1298.55엔(3.9%) 하락한 3만 1714.03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한때 하락폭이 1700엔을 넘으며, 3만2000엔을 밑돌았다. 일본 주식의 반등 국면은 불과 이틀 만에 종료됐다.
미국 트럼프 정권이 중국산 제품에 누적 104%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 등 중국 제조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관계자는 "104%의 관세는 가격 인하 등으로 흡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연합도 각각 경제 우려를 안고 있어 일본 기업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졌다.
한편,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엔 시세가 상승했다. 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의 환율이 한때 1달러당 143엔대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일에 기록한 1달러당 144엔 55센을 넘어선 수치로, 연초 고가를 갱신했다.
이번 상승은 약 반년 만에 처음으로 엔고·달러 약세 수준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트럼프 정권의 상호 관세 발동과 중국 정부의 대미 관세 인상 발표로 인해 '저위험 통화'로 여겨지는 엔화에 매수가 몰렸기 때문이다.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 경제는 힘차게 성장하고 있으며, 엔고 진행은 자연스럽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견해가 엔 매수·달러 매도의 움직임을 강화시켰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정했으나, 그 효과는 아직 미지수다. 제1생명경제연구소 니시하마 토오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영향으로 중국 GDP가 약 3%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 연합은 자동차 재료인 탄소 섬유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관련 일본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