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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워런 버핏의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매입 소식이 일본 증시에 대한 시장 재평가 및 관심 고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일본은행(BOJ) 금리 동결 후 일본 금융시장은 엔화 약세, 증시 반등이 연출되고 있다.
때마침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종합상사를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은 일본 증시에 대한 시장 관심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말 현금 보유액 3342억 달러로 전체 자산의 30%를 현금화했다.
트럼프 취임 후 정책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대응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일본 5대 종합상사인 이토추 상사, 마루베니, 미쓰비시 상사, 미쓰이 물산, 스미토모 상사에 대해서는 주식 비중을 1%p 이상 늘렸다.
미쓰이 물산은 8.09%에서 9.82%로, 미쓰비시 상사는 8.31%에서 9.67%, 마루베니는 8.30%에서 9.30%, 스미토모 상사는 8.23%에서 9.29%로 지분율이 9%대로 올라섰다.
이토추 상사는 7.4%에서 8.5%로 8%대로 높아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버핏이 주주서한을 통해 일본 종합상사 추가 매입을 시사한 후, 실제 5대 종합상사 지분율이 1%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일본 종합상사 지분을 늘리는 이유는 저평가, 환율 효과, 주주환원 정책, 버핏의 경영진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핏이 첫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2020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저평가된 상황과 엔화는 105엔 대 수준에서 현 150엔 대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도쿄증권거래소가 주주환원 정책을 꺼내 들면서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과 재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특히 버핏은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해 각 사 경영진에 신뢰와 주주환원 정책이 미국 기업보다 탁월하다고 평가하며, 장기적인 지분 보유에 대해 표명했다.
문남중 연구원은 "BOJ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엔화 강세 및 증시 하방 압력이라는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버핏의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매입 소식은 일본 증시에 대한 시장 재평가 및 관심 고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