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내수 관련 가치주와 고배당주로 대응해야"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4-02 07:33:4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약 반년 만에 3만6000엔 대를 하회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딥시크 쇼크와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 고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 그리고 3월 말 기말 배당 권리 취득 후의 매도 물량 출현 등을 악재로 2024년 8월 이후 약 반년만에 3만5500엔대 를 기록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월에 행해진 ‘춘투(春鬪)’에서 요구 임금 인상률이 매우 강했다는 점도 일본 주식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노동연합이 집계한 2025년도 요구 임금 인상률은 평균 약 6.1%로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일본의 임금 인상률이 일본노동연합이 요구하는 요구 임금 인상률과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 점으로 판단할 시, 올해 일본의 임금 인상률은 전년도의 5%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과도한 임금 인상률은 기업 이익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주식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출처=NH투자증권)

 

일본에서는 4월부터 본격적인 2025년도 장세에 돌입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20년간의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4월에 일본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경향이 있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4월에 대량 행해진다.

 

김채윤 연구원은 "4월의 일본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 유입,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재개, 그리고 기업들의 호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저조한 주가 퍼포먼스 속 견고한 주가지수 하단을 연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관련주보다는 내수 관련주의 퍼포먼스 호조가 전망된다.

 

투자자들의 내수 관련주에 대한 선호는 2022년 일본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현 이후 한층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동향 및 관세 정책을 둘러싼 스트레스보다 일본 경기의 디플레이션 탈피, 물가와 임금 상승, 인바운드 수혜 등에 힘입은 내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커지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김채윤 연구원은 구체적으로는 내수 경기 관련 가치주, 고배당주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특히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힘입어 기초 수익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는 대형 은행주, 관세의 영향을 받기 어려운 게임·애니메이션 관련주, 일본 정부가 예산안을 확대하며 힘을 쏟고 있는 방위 관련주의 퍼포먼스 호조를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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