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브테스코(6268 JP), 中 상용차 전환 겨냥...전동 파워스티어링 양산 추진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5-27 11:32:35
(사진=나브테스코)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나브테스코가 2027년 대형 상용차용 완전 전동 파워스티어링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7일 전했다. 일본 내 상용차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 상용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대형 버스와 트럭용 완전 전동 제품의 양산은 세계 최초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장치가 중국에서 채택되면 보급 확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브테스코는 최근 개발한 제품을 중국중차(CRRC)에 납품했고, CRRC는 이를 4대의 차량을 연결한 형태의 차세대 버스 교통 시스템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시험 차량을 통한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

파워스티어링은 운전대 조작을 가볍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상용차에서는 유압식이 일반적이었고, 엔진을 동력원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전기차에는 엔진이 없어 대형차에 필요한 높은 출력을 전동 방식으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현재 대형 상용 전기차에는 전동 유압식 파워스티어링이 주로 쓰인다. 나브테스코의 완전 전동 파워스티어링은 유압 대신 전기 제어 감속기를 활용해 조향을 보조한다. 유압 메커니즘을 줄여 운전자의 조작이 타이어 움직임에 더 신속하게 반영되도록 설계됐다.

일반 승용차에서는 이미 전동 파워스티어링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 도요타자동차 계열의 제이텍트와 독일 보쉬, 일본정공 등이 이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나브테스코는 산업용 로봇의 관절 부위에 쓰이는 감속기 기술을 응용해 대형차용 실용화에 나섰다.

자율주행 기술에서도 전동 파워스티어링은 장점이 있다. 타이어 움직임을 전기적으로 직접 제어하는 만큼 유압식보다 세밀한 구동 제어가 가능하다. 이는 자율주행의 정확도와 승차감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나브테스코는 중국의 상용차 전기차 전환을 선제적으로 활용해 새 시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차세대 버스 교통에 이어 항구 내를 주행하는 트레일러 같은 특수 차량에도 장치를 적용해 성능을 검증할 방침이다. 중국 상용차 업체들의 전동 트럭과 버스 채택 확대도 노리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전기 트럭 판매는 40만 대를 넘어 2024년의 두 배로 늘었고, 전기 버스 판매는 7만 대에 근접해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나브테스코는 2030년 파워스티어링 사업에서 연간 수십억 엔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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