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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finviz)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4만1985.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08% 상승한 5667.56에 나스닥 지수는0.52% 올라 1만7784.0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루종일 약세를 보였던 증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유연성 발언으로 급반등했습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 발효일이 가까워 오면서 이에 대한 유연성을 언급하며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렸다는 분석입니다.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공공 활동을 재개하며 양적긴축(QT) 정책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양적 긴축 속도를 둔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보잉은 미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선정된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상승했으며, 록히드마틴은 사업이 보잉으로 돌아가면서 6%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나이키는 미국의 관세 영향을 고려할 때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에 주가가 5% 넘게 하락했습니다.
테슬라는 트럼프 장관의 테슬라 주식 추천 발언이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시장 심리를 조성하여 주가가 5% 올랐습니다.
이는 테슬라 차량의 '센트리 모드' 기능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추가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애플은 AI 경영진 개편 및 내부 AI 프로젝트 향상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 올랐습니다.
이밖에 달러 트리는 소매업계에서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며 조정 후에도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여 주가가 3% 상승했습니다.
팔란티어는 방위 계약자들과의 새로운 협력을 통해 주가가 4% 올랐습니다.
페덱스는 미국 산업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었고, 최근 실적 발표가 부진하여 주가에 5% 넘게 밀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세계에서 2번째로 바쁜 공항인 영국의 히스로 국제공항이 정전으로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7% 내린 2만2891.6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3% 하락한 8646.79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63% 떨어진 8042.95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히스로 공항은 20일 오후 10시쯤 인근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가 끊기자 공항 운영을 즉각 중단했습니다.
히스로 공항의 작년 한해 이용객은 약 8386만 명이었는데요.
국제선 승객은 하루에 평균 23만명에 달하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입니다.
공항 측은 21일 오후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지만 항공과 여행·레저 섹터는 타격을 받았습니다.
브리티시항공의 모회사인 IAG는 1.9% 떨어졌고, 루프트한자와 라이언에어는 각각 1.7%, 2.3% 내렸다. 여행·레저 섹터는 1.6%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해 갖는 기대감도 예상과 반대로 뒷걸음질쳤습니다.
3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는 -14.5로 지난 2월의 -13.6보다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크게 벗어난 것입니다.
한편, 독일의 연방 하원과 상원은 차기 총리 자리를 예약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주도한 재정개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개혁안으로 독일은 향후 최대 1조 유로(약 158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국방과 인프라 분야에 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0% 내린 3만7677.06에 마감했습니다.
이달 말 배당 기준일을 앞두고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은행주 등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다만 기술주 등 경기 민감 종목들이 반락하면서 지수 상승 폭이 축소됐습니다.
전일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앰페어컴퓨팅을 65억 달러(약 9조5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소프트뱅크그룹은 1.96% 상승했습니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9% 내린 3364.83에 마감했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도 주문이 계속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19% 내린 2만3689.72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75% 하락한 2만2209.10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일 대만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13%에서 3.0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더즌이 신규 상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이번주 뉴욕증시는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반등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 지표로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4월2일이 가까워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내놓을 상호관세 관련 메시지도 시장을 크게 흔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오는 28일 발표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달 근원 PCE 물가는 블룸버그 통신 예상치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7% 올라, 1월(2.6%)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소비 심리가 냉각되면서 오는 25일 나올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주목됩니다.
미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달 94.2를 기록해 전월(98.3) 보다 4.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규정한 4월2일 발표될 상호관세에 대한 힌트가 추가로 공개될 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