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사키 중공업(7012 JP), 도시형 해수면 양식 시스템 '미나토마에' 개발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15 08:32:24
(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가와사키 중공업이 도시 지역 항만에서도 어패류 양식이 가능한 '미나토마에(MINATOMAE)'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바닷물을 여과·살균하고 산소를 첨가하여 어류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 폐쇄형 수조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기존 해수 양식의 입지 제약(해류, 수질 등)을 극복하고 비용 절감 및 인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연어와 같이 수요가 높은 어종을 소비지 근처에서 효율적으로 양식, 신선도를 높여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나토마에' 시스템은 가와사키 중공업이 보유한 플랜트 기술을 활용, 수질과 수온을 정밀하게 제어하여 무균 상태의 해수 양식을 구현한다.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개발에서 축적한 액체 움직임 해석 기술은 수조 내 사육 환경 안정화에 적용되었으며, 수처리 플랜트 제어 및 센싱 기술은 산소 농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 제어에 활용된다.

치어 확보 및 양식 노하우는 마루하니치로와의 협력을 통해 확보했으며, 기술 실증도 완료했다. 

 

지난 1월부터 고베항 인근 가와시게 고베 공장 부두에서 송어, 연어 양식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 하순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기존 해수면 양식은 개방형 망상 수조를 사용, 해류가 원활하고 수질이 양호한 특정 지역(주로 서일본 지방)에 집중되어 있었다. 

 

또한 자연 환경에 노출되어 적조 발생, 해수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한 피해 위험이 존재했다.

가와사키 중공업 시스템은 비닐 수조를 통해 외부 환경과 차단된 환경을 조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하게 어류를 양식할 수 있다. 

 

수조에 공급되는 바닷물은 정화 과정을 거쳐 무균 상태를 유지하므로 사육 시 약품 투여가 불필요하며, 식중독 유발 기생충인 아니사키스 걱정 없이 안전한 어류 생산이 가능하다. 도시 지역 양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신선한 상태로 어류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가와사키 중공업측은 "미나토마에 시스템 도입 비용은 수조, 양식장 정비가 필요한 육상 양식보다 저렴하며, 대규모화 시 기존 해수면 양식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산소 공급 및 수질 제어를 통해 어류 생존율을 높여 동일 면적에서 기존 방식 대비 6배 많은 어류를 양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고베에서의 송어, 연어 시험 양식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초밥집 등에 공급하여 사업성을 검증한 후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신기술은 지방의 양식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국가 수산 백서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의 해수면 양식업 생산량은 약 91만 톤으로, 어업·양식업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어업 생산량이 1984년 정점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에 비해 안정적인 추세지만, 정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 적조 발생 위험 증가, 세계적인 어패류 수요 증가에 따른 수산 자원 고갈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와사키 중공업의 신기술이 양식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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