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고평가 논란에 하락..오라클 4%↓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9-24 07:19:44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주식 고평가 발언 후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9% 내린 4만6292.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5% 하락한 665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5% 내린 2만2573.4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진행된 한 연설에서 “우린 전반적인 금융 상황을 살펴보면서 우리의 정책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금융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는 중”이라며 “그러나 여러분 말처럼 여러 측면에서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승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위험은 하락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준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미완으로 남겨놓게 돼 나중에 다시 전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술주들이 대체로 하락한 가운데 아마존이 3%,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메타 등이 1% 넘게 내렸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오픈AI에 1000억달러(1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2.8% 하락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AI 매출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50% 이상 오른 오라클도 이날 4.4% 떨어졌습니다.


반면,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파월의 과열 경고 속에서도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한 데다 퀀텀 컴퓨팅이 5억달러 자본 유치에 성공한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며 아이온큐가 4% 급등했습니다.


리케티는 10% 폭등했고, 퀀텀 컴퓨팅과 디웨이브도 각각 5%와 7% 뛰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6% 상승한 2만3611.3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4% 오른 7872.02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4% 내린 9223.32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명품 소비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유럽 명품 업체들이 강한 상승세를 탔습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3.2% 올랐고 로레알은 3.51%, 리치몬트는 2.42%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대 해상 풍력업체로 꼽히는 덴마크의 오르스테드는 미국 법원 판결로 상승했습니다.

 

미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22일 로드아일랜드 퀀셋 비즈니스 파크의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건설 중단 명령을 중지시켰습니다.

이에 오르스테드 주가는 이날 3.97% 상승했고, 세계 1위 풍력 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와 독일의 노르덱스 등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유럽 경제에 대한 체감지수는 16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습니다.

S&P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9월 유로존의 종합 PMI는 51.2를 기록해 작년 5월 51.3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독일의 PMI는 52.4를 기록해 전달 50.5에서 무려 1.9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프랑스는 13개월 연속 50을 밑돌았고 전달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진 48.4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의 PMI 지수는 8월 53.5에서 9월 51.0으로 둔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53.0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 23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8% 내린 3821.83에 마감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시장에서는 조정 압력이 커졌습니다. 최근 두 달간 가파른 랠리 장세를 이어오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유입됐습니다.


이날 열린 중국 최고 금융 규제 당국의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정책 지원책이 발표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시장은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0.7% 내린 2만6159.12,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42% 오른 2만6247.3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추분절'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8월 신규주택매매가 공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에 숨을 죽였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전망과 인공지능(AI) 열풍,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증시가 고점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5개월 가까이 조정 없이 상승한 만큼 단기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와 오픈AI에 성장 계획을 추진할 충분한 동력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기술연구책임자는 CNBC에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에 대한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오픈AI에게 당장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유일한 선택지, 즉 최후의 투자자일 수 있다는 점을 빠르게 깨달았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AI는 자사 역량을 훨씬 초과하는 약속을 함으로써 과도하게 확장했다"며 "엔비디아가 도움을 주려는 유일한 투자자였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매도로 유명한 짐 차노스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을 제외하고 1기가와트의 AI 공장 비용이 200억~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며 "이는 현재 많은 AI 데이터 센터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알리는 비용보다 훨씬 높다"고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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