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미·중 무역갈등 속 은행 호실적에 혼조.. BoA 4%↑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10-16 07:25:57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중 간 긴장 고조와 3주째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 속에서도 기업들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밀린 4만6253.3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 오른 6671.06, 나스닥종합지수는 0.66% 뛴 2만2670.08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날부터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식용유의 수입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습니다. 셧다운으로 인해 연방정부 주요 기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핵심 경제 지표의 발표가 크게 줄었습니다.

 

당초 이날 발표될 예정이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달 24일로 연기됐으며, 이는 연준이 이달 28~29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악재 속에 대형 은행주들의 호실적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BoA와 모건스탠리 모두 각각 4.37%, 4.7% 상승 마감했고요. 전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도 각각 1% 와 2% 올랐습니다.

 

여기에 거대 금융회사들이 인공지능(AI)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했는데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엔비디아가 참여하는 AI 인프라 투자 컨소시엄은 데이터센터 설계·운영사인 ‘얼라인드 데이터 센터’를 40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약보합이었던 반면, 반면, 알파벳과 브로드컴, 오라클은 2% 가량 올랐습니다.


이날 AMD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9.40% 오른 239.36달러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날 클라우드 업체 오라클이 AMD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5만개를 자사의 클라우드에 배치한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부상했다고 판단한 월가에선 AMD의 목표가와 투자등급을 줄이어 상향했습니다.

테슬라는 전날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종료를 이유로 전기차 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등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의 위축이 테슬라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며 1%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 연속 혼조 양상을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23% 하락한 2만4181.37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0% 내린 9424.75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1.99% 상승한 8077.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명품 업계가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루이비통과 디올, 티파니 등 75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는 이날 주가가 12.2% 급등했습니다.

 

LVMH의 3분기 매출은 182억8000만 유로로 작년보다 1% 늘어 전문가들의 예측치 182억4000만 유로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지만 중국 내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이끌었습니다.


이에 에르메스와 케링, 리치몬트, 몽클레어 등이 모두 4.7~7.8% 동반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장비 공급업체인 ASML는 3분기 주문량과 4분기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3.1%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다국적 자동차 메이커 스텔란티스는 1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3.2% 상승 마감했습니다.

 

◇ 15일 아시아증시는 모처럼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4만7672.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간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파월 의장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회의 연설에서 "고용시장이 약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본 정치 리스크는 상승 속에서도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일본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탄생 기대감에 '다카이치 랠리'가 펼쳐졌지만, 지난 10일 공명당의 연정 이탈로 그 전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여야가 중의원 운영위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임시국회가 열리는 21일에 실시하는 일정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은 이날 총리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당 대표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2% 상승한 3912.21에 마감했습니다.
 

디플레이션 확대가 이날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서 확인되면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0.1% 떨어질 것으로 본 시장 예상치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9월 수치가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성사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만일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긍정적 결과를 내지 못할 경우, 중국이 11월에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84% 상승한 2만5910.60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1.80% 오른 2만7275.7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에서 9월 생산자물가지수와 9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대만 기업 TSMC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미중 갈등과 연방정부 셧다운 악재 속에서도 은행을 비롯한 기업들의 호실적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은 향후 주요 기업 실적 발표나 미중 무역 갈등 추이 등을 주시하며 비교적 큰 폭의 변동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호세 토레스 인터랙티브브로커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투자자들은 아직 더 많은 실적 발표와 워싱턴·베이징의 논평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변동성 수준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투자자들은 시장 심리와 위험 감수 행태에 영향을 주는 주요 뉴스에 반응해 어떤 방향으로든 급격한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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