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즈호 은행, 중소기업 무담보 융자 확대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18 14:46:58
(사진=미즈호)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즈호 은행이 오는 5월부터 오릭스(8591 JP)의 보증을 통해 4만여 개 기업에 1곳당 최대 1억 엔을 무담보로 융자하는 새로운 틀을 구축하며, 일본 전국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성 자금 융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미즈호 은행의 이번 결정은 고물가, 인력 부족, 그리고 미국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에 사업 성장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은행 측은 닛케이에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정권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 내에서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교토은행과 도호은행(8346 JP) 역시 특별 융자 한도를 마련하는 등 금융기관들의 지원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즈호 은행의 융자는 매출 규모가 100억 엔 이하인 법인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사업자는 제외된다. 융자의 중심 대상은 매출 규모 50억 엔 이하의 기업으로, 약 3만~4만 개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금이나 설비자금 명목으로 기업당 500만~1억 엔을 무담보로 융자할 계획이다.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융자 확대는 사업 지속 및 성장을 위한 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 인상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투자 자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기반 정비 기구가 약 1만 80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1~3월기 전 산업의 자금 흐름 DI(전년 동기 대비)는 마이너스 16.7로, 전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하며 3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호 은행은 기존에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단독 융자(프로퍼 융자)와 신용보증협회의 보증이 있는 융자를 주로 제공해왔다. 이번 오릭스와의 협력을 통해 보증이 있는 융자를 추가함으로써 리스크를 감수한 융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용보증협회의 보증 한도가 이미 소진된 기업이나 통상적인 융자가 어려운 스타트업 기업 등에 대한 융자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입 기간은 1년 이상 7년 이내이며, 소정의 이율이 적용된다. 보증료율은 0.35~6% 수준이지만 평균 1% 정도로, 보증협회의 보증 부담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오릭스는 2003년부터 지역 금융기관의 사업성 무담보 융자 보증 업무를 수행하며 심사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평균 1%의 보증료율과 최대 1억 엔의 보증 금액은 보증 업무를 취급하는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릭스가 대형 은행과 제휴하여 보증 업무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견·중소기업은 일본 기업의 99%를 차지하며, 일본 경제 성장에 있어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즈호 은행은 47개 도도부현에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어 중견·중소기업과의 접점이 넓다. 미즈호 은행은 전국 영업점과 원격 상담 등을 활용하여 기업에 성장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융자 총액을 수백억~1000억 엔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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