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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TT)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NTT가 데이터 그룹(데이터 G)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하며, 총 2조 3700억 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광기술 기반의 차세대 통신 인프라 'IOWN(아이온)'과 데이터 G의 IT 및 데이터센터 역량을 결합,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NTT는 유선 전화 및 휴대폰 중심에서 IT·AI 분야로 사업 중심축을 이동,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은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I, 컴퓨팅 기반, 데이터센터 사업의 글로벌 전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 G 완전 자회사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신속한 투자 결정 및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NTT는 데이터 G의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잔여 지분 42%를 주식 공개 매입(TOB)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매수 가격은 주당 4000엔으로, 7일 종가(2991엔 50센) 대비 34%의 프리미엄이 적용됐다.
데이터 G는 TOB에 대한 찬성 의견을 표명했으며, 관련 절차 완료 후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데이터 G는 현재 NTT 연결 영업이익의 20%를 차지하며, IT 서비스 업계에서 세계 점유율 5위권에 위치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NTT가 개발 중인 아이온은 대용량·고속·저전력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며, 데이터 G의 데이터센터와 연계하여 기술 활용 및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온의 최종 형태인 '광반도체' 실용화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NTT는 아이온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그룹 차원에서 연구 개발 및 고객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NTT는 1985년 민영화 이후 공정 경쟁 요구에 따라 주요 사업을 분리했으나, IT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통신 환경 변화에 따라 사업 재편을 추진해왔다.
시마다 사장은 고정 전화 사업의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업 전환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NTT는 경영 자율성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마다 사장은 공정 경쟁 환경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등 경쟁사들은 NTT의 행보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NTT 데이터 그룹은 8일, 20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20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년 만에 최고 이익을 경신하는 수치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