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BOSCHLTD.NS), 5500명 감원 계획…'자동차 산업 위기에 따른 신호'

글로벌비즈 / 신정훈 특파원 / 2024-11-25 06:28:25
보쉬 본사. (사진=보쉬)

 

[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독일의 기술 및 서비스 회사인 보쉬가 자동차 부문 에서 대규모 감원을 계획 중이다. 

 

보쉬는 23일(현지시간) 독일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불어 닥친 역풍의 또 다른 신호로 향후 몇 년 동안 자동차 부문 인력을 최대 5500명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감원 조치의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의 정체, 판매 전망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자동차 산업의 공장 용량,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제어 차량으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더딘 점 등을 들었다. 

 

보쉬는 3500개의 일자리 감축이 2027년 말 이전에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첨단 운전자 지원 및 자율주행 기술, 그리고 중앙집중식 차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자리 감축의 약 절반은 독일 내의 사업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2032년 말까지 독일 힐데스하임에 있는 공장에서 75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며, 이 중 600개의 일자리가 2026년 말까지 정리될 예정이다. 

 

슈바이슈 그문트의 공장에서는 2027~2030년 사이에 약 13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보쉬 자동차 부품. (사진=보쉬)

 

올해 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타격을 받아 소비를 줄이면서 자동차 판매가 둔화됐다. 또한, 자동차 업체들은 수십억 유로를 전기차 개발에 투자했지만 예상보다 더딘 판매와 값싼 중국 브랜드와의 새로운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이틀 전에는 포드 자동차가 유럽 내 4천 개 일자리 감소 계획을 발표하고 폭스바겐 직원들이 경영진이 독일 내 최대 3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주장하며 작업 중단을 위협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말 구매 장려금을 갑자기 취소해 올 들어 9월까지 자국 내 전기차 판매가 27%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보쉬은 감원은 아직 계획 단계에 있으며 최종 수치는 직원 대표와 합의해 회사가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쉬의 모빌리티 사업부에는 전 세계 42만9천 명의 인력 중 약 23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쉬는 자동차 산업 기술 공급업체로서의 사업 외에도 산업용 보일러, 폐열 회수 시스템, 비디오 보안 시스템, 전동 공구 등 다양한 제품에 걸쳐 공장 및 건축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있다. 

 

알파경제 신정훈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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