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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칩. (사진=엔비디아)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위반 후 중국으로 불법적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엔비디아 첨단 칩의 이동을 감시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반도체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무역장관은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강력한 그래픽 처리 장치에 크게 의존하는 말레이시아의 성장하는 데이터 센터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장관과 함께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아지즈는 "미국은 말레이시아로 들어오는 모든 선적에 엔비디아 칩이 포함되는지 확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이들은 서버가 원래의 데이터 센터에 도착 후 다른 선박으로의 이동을 확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최근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중국에 엔비디아 칩을 판매한 혐의와 관련한 3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3명을 기소하는 등 9명을 체포한 이후 나왔다.
검찰은 해당 사기 판매 사건에서 델 테크놀로지스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서버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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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
말레이시아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 중 한 곳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바이트댄스 등의 기업은 지난 18개월 동안 남부 조호르 주에 2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아지즈는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반도체를 추적하는 것이 복잡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미국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업들에게 규정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규정을 집행하는 것이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해 말에 수출 통제를 시행해 AI 칩에 대한 3단계 라이선스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특히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를 타겟으로 삼았다.
이러한 제재는 중국 기업이 제3국을 통해 엔비디아 칩에 접근해 잠재적인 군사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